캐나다서 시장선거 327 대 327…추첨으로 당선 가려

● CANADA 2021. 11. 30. 08:47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퀘벡주의 인구 1200명 생장 드 일르도를레앙시, 재검표서 표수 같아

 

 

캐나다 퀘벡의 한 소도시에서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 경쟁 후보 간 같은 득표수가 나오자 추첨으로 당선자를 가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퀘벡주의 소도시 생장 드 일르도를레앙시에서 지난 7일 실시된 시장 선거에서 두 후보가 득표수가 같았다.

 

인구 1천200명의 이 소도시에서 시장 선거 개표결과 장 라푸앵트 후보가 경쟁자인 현직 시장 장클로드 폴리오를 1표차로 눌렀다.

 

이에 폴리오 시장은 자신에게 투표한 2표가 무효로 처리됐다며 재검표를 요구했고 그 결과 두 후보의 득표수가 327표로 같아졌다.

 

퀘벡주 법원은 주 선거법에 따라 23일 추첨으로 당선자를 가리기로 했고, 담당 판사는 자신의 모자에 넣은 추첨 용지를 두 후보에게 뽑도록 했다.

 

행운은 도전자였던 라푸앵트 후보에게 돌아갔다.

 

이에 따라 이 소도시의 시장이 24년 만에 바뀌게 됐다.

 

뽑기로 시장이 된 라푸앵트 후보는 "추첨으로 시장에 당선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추첨이 러시안룰렛 게임 같았다고 말했다.

 

현직에서 물러나는 풀리오 시장은 "개인적으로는 재선거를 원한다"라고 아쉬워하면서도 "법이 추첨하도록 정했으니 법을 따라야 한다"며 결과를 인정했다.

 

퀘벡주에서 동수의 최다 득표로 추첨을 통해 당선자를 가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주 선거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생오귀스탱의 시장이 추첨으로 재선됐다.

 

또 이번 지방 선거에서 최소 두 곳의 시 의원이 각각 같은 방식으로 선출됐다고 CBC가 전했다.

 

10월까지 거래량 58만여 건…10월 거래 평균 가격 6억7천만원

 

 

 

캐나다의 올해 주택 시장이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며 가장 뜨거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캐나다 부동산협회는 15일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 건수가 5만3천746건으로 올해 들어 총 58만1천275건을 기록, 연간 기준 지난해의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의 주택 거래는 총 55만2천423건이었으나 올해의 경우 아직 두 달을 남기고 이를 상회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설명했다.

 

또 지난달 거래량도 전달보다 9% 증가,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거래된 주택 가격도 전국 평균 71만6천585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오르면서 지난 3월의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 71만6천828 캐나다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분석가는 최근 중앙은행이 내년 중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라고 상기하고 이로 인해 현재 주택 시장에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서둘러 시장에 진입하려는 조급한 심리가 퍼져 있다"며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향후 연속 행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 은행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기준 금리를 현행 0.25% 수준으로 인하, 유지해 왔다.

 

캐나다 주택 시장은 코로나19 발발 초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냉각기를 맞았으나 지난해 여름 이후 각종 지표를 경신하며 활황세를 탔다가 올해 초 들어 대출 기준 강화 등 시장 규제 대책으로 조정 국면을 보였다.

에너지가격 등 급등해 4.7% 상승…"내년 중 금리 인상" 관측

 

 

지난달 캐나다의 물가 상승률이 1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17일 월간 물가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 기간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달 대비 상승 폭은 0.5%였다.

 

이는 지난 2003년 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으로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 범위 1~3%를 7개월 연속 넘어선 수준이라고 분석가들이 전했다.

 

특히 물가 상승은 운송 부문이 주도, 전년보다 10.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휘발유 가격이 42% 급등했다.

 

에너지 품목을 제외할 경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3%였다.

 

세계적 반도체 부족 여파로 승용차 가격이 6.1% 올랐고 식료품 가격의 압박 속에 육류 제품도 10% 크게 올랐다.

 

캐나다은행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은 최근 인플레이션 동향이 일시적이기보다는 지속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보면서 각종 기저 효과와 세계적 공급망 장애를 원인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글로브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 지난해 3월부터 0.25%로 유지해온 기준금리를 이르면 내년 4월께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티프 매클럼 총재는 최근 "아직 그 지점에 온 것은 아니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글로브지가 전했다.

 

이어 그는 "공급망 장애가 생각보다 오래 계속될 것 같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도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축 수천 마리 익사…유제품 공급난까지

 

구조작업 중인 산사태 현장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4∼15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캐나다 서부 지역에 산사태와 홍수로 인명·재산 피해가 쏟아지고 있다.

 

주민 1만8천여명이 아직 고립된 상태이고, 가죽 수천 마리가 익사한 데다 생필품을 쟁여두려는 일부 주민들로 사재기 대란까지 발생하고 있다.

 

전날 비상사태가 발령된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에는 산사태로 도로가 파괴되고 산간 마을이 고립돼 약 1만8천명의 발이 묶였다.

 

폐쇄됐던 고속도로는 일부 복구돼 조금씩 통행이 재개되긴 했지만, 특히 타격이 큰 밴쿠버 동쪽과 동북쪽의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구조대의 접근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BC주의 남서부 지역에선 주요 고속도로가 쓸려나가 여행객들이 며칠째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캠프호프에는 여행객 약 300명이 15일부터 고립돼 헬리콥터로 식량을 공급받는 형편이고, 밴쿠버 북동쪽의 산지 마을 툴라민에도 여전히 주민 400명이 고립된 채 지내고 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철도, 도로 유실 등으로 물류난이 발생하자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에는 마트에서 쇼핑객들이 앞다퉈 물건을 사들이는 사진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마트의 텅 빈 선반과 냉장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를 연상시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텅빈 수퍼마켓=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한 이후 슈퍼마켓에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6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켈로나 지역의 한 식료품점의 과일코너.

 

캐나다 서부 지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세이브온푸드'는 고객들에게 사재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트위터에 "지금이 매우 어렵고 도전적인 시기라는 점을 이해한다"며 "제발, 당신의 가족이 지금 필요한 것만 사세요"라고 호소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관계자도 물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앨버타와 BC주를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공급망 변경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안심시키기도 했다.

 

가축 피해도 이어졌다. 이미 수천 마리가 죽었고, 그보다 많은 수의 가축이 물에 잠긴 상태다. 그나마 소 9천 마리는 대피해 다른 농장 60곳에 수용됐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밴쿠버 동쪽 프레이저 밸리로, 63개 낙농가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프레이저 밸리의 애버츠퍼드시는 1천200여개의 농장이 있어 BC주에서 소비되는 유제품, 계란, 가금류의 절반을 공급하는 곳이다. 애버츠퍼드시장은 이 지역에서만 10억 달러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며칠간 애버츠퍼드시 곳곳에서는 농민들이 소 한 마리라도 더 구하기 위해 보트에서 소를 끈으로 매어 잡아끄는 모습 등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에 따른 우유 생산도 타격이 예상된다. BC주 낙농협회는 이번 폭우로 버려야 했던 우유만 수백만 리터에 달한다며, 우유 생산량의 4분의 3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생산이 재개되긴 하겠지만 일시적인 우유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500년만의 재난' 캐나다 서부 BC 대홍수 피해 복구 시작

물류 운송 확보 위해 미국 우회, 재입국 노선 개설도 논의

 

홍수가 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AP/캐나디안 프레스. 연합뉴스]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를 덮친 홍수 피해를 본격적으로 복구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군을 투입했다고 캐나다 국방부가 18일 밝혔다.

 

애니타 애넌드 국방부 장관은 이날 관계 부처 합동 회견에서 BC주 홍수 피해 복구와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군 병력 수백 명을 현지에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까지 홍수 피해가 집중된 남서부 내륙 도시 애버츠퍼드에 인명 구조와 위기 구호 활동을 위해 120명의 선발대가 우선 파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필요하면 BC주와 주민을 돕기 위해 수천 명의 추가 병력이 대기,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넌드 장관은 군 지원 병력이 주민 안전 확보와 공급망 복구, 기반시설에 대한 추가 피해 방지 등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현지 활동 기간이 최소 30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마르 앨거브라 교통부 장관은 폐쇄된 도로·철도망이 수일 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원활한 물류 수송을 위해 미국을 통해 재입국하는 우회 노선을 개설, 운용하는 방안을 미국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BC주에는 14∼15일 이틀 사이 예년의 한 달 치 강수량에 해당하는 25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났다.

 

주요 도로와 철도망이 끊기고 도시가 침수·고립되는 등 대규모 피해가 잇달았다. 내륙 고속도로에서는 산사태에 매몰돼 1명이 사망했다.

 

주 정부는 17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백명에 달하는 고립 주민 구조와 도로 등 기간 시설 복구에 나섰으나 피해 지역이 넓어 정상화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존 호건 브리티시콜럼비아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500년 만의 재난이다. 이전까지는 경험한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 사태"라고 이번 홍수를 표현했다.

 

BC주의 비상사태는 올해에만 세 번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에 이어 지난여름 50℃에 달하는 열돔으로 인한 폭염과 산불 사태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