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신시내티/AP 연합뉴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4이닝 연속 비자책 투구로 시즌 2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야수 실책에 따른 실점이어서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투구수는 86개(스트라이크 56개). 7탈삼진은 복귀 후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3경기 연속 비자책 투구를 이어갔다. 류현진이 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팔꿈치 수술 뒤 14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던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이 유일하다. 홈런 5개를 앞세운 토론토가 10-3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2승(1패)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57에서 1.89(19이닝 4실점)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이날 5-0으로 앞선 2회말 위기를 겪었다. 수비수들의 자잘한 실수가 이어졌다. 1사 1, 3루 노엘비 마르테의 좌익수 뜬공 때 3루수 맷 채프먼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에는 실점이 없었다.

류현진의 이날 주무기는 체인지업이 아닌 시속 100㎞대의 커브였다. 최고 시속 39㎞ 차이가 나는 포심패스트볼과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는 강약 조절로 신시내티 타선의 타이밍을 뺐었다. 이날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89.6마일(시속 144㎞), 평균 구속은 시속 87.4마일(시속 141㎞)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신시내티 타자들이) 매우 공격적일 것 같아서 카운트에서 앞서려고 했다”면서 “그것이 내 경기의 핵심이었고, 그렇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엠엘비닷컴(MLB.COM)’은 “이날 투구는 류현진의 전성기 투구가 어땠는지 일깨워주는 것이었다”면서 “많은 투수처럼 더 세게 던지지도 않고, ‘와’ 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구질도 없지만 류현진은 영리하다. 타자의 스윙과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읽어내기 때문에 어리거나 공격적인 타자를 상대할 때 아주 위험하다”고 평했다. 그리고 “류현진이 돌아왔다”고 했다.

< 김양희 기자 >

컵스 전 5이닝 2피안타 비자책 경기

코리안 빅리거 최고령 선발승도 챙겨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진 뒤 더그아웃으로 걸어가고 있다. 토론토/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팔꿈치 수술 복귀 3경기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13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해 5월27일 엘에이(LA) 에인절스전(5이닝 6피안타 2실점) 이후 444일 만이다.

그는 작년 6월18일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그동안 재활에 힘써왔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생애 4번째 수술대에 오르면서 비관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몸무게를 13㎏ 줄이는 등의 피나는 노력 끝에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류현진은 이날 체인지업과 정교한 제구력으로 시카고 타선을 억제했다. 1회초 내준 2점은 1루수 브랜든 벨트의 실책에 따른 것이었다.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타구에 무릎을 맞고 교체되기 전까지 4이닝 노히트를 기록했던 감각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투구수는 86개(스트라이크 56개).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5㎞로 이전 두 번의 등판과 비슷했다. 평균자책점은 2.57(14이닝 투구 4자책점)로 낮아졌다.

특히 류현진은 이번 승리로 박찬호(은퇴)가 갖고 있던 한국인 빅리거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넘어섰다. 박찬호는 지난 2009년 5월13일 엘에이 다저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승리를 챙겼는데 당시 나이가 35살10개월13일이었다. 류현진의 현재 나이는 만 36살이 넘는다.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토론토는 11-4, 대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와일드카드 경쟁을 이어가는 토론토에는 중요한 1승이었다. 토론토 지역지 ‘토론토 선’은 “팀에 무척이나 필요했던 투구를 류현진이 해냈다. 컵스를 상대로 ‘확인의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했다. 류현진의 444일 만의 승리는 로저스센터에 모인 4만1960명의 안방팬들이 지켜봤다. < 김양희 기자 >

건강한 재기, 그러나 최고 구속 146㎞ 로는 AL 승률 1위 팀 막지 못해

2일 볼티모어전 선발 … 5이닝 9피안타 4실점, 다음은 8일 등판할 듯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안방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토론토/AP 연합

426일 만의 빅리그 등판. 초반은 불안했다. 하지만 점차 ‘코리안 몬스터’다운 안정을 되찾았다. 재활 기간 13㎏ 감량한 류현진(36)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류현진은 1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 했다. 투구 수는 80개(스트라이크 54개).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14개월 만의 등판 성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다.

류현진의 빅리그 등판은 작년 6월2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 이후 426일 만이었다. 이날 로저스센터에는 4만691명의 관중이 찾아 류현진의 복귀전을 지켜봤다.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팀인 볼티모어를 상대로 출발은 아주 안 좋았다. 류현진은 1회초 볼티모어 1번 타자인 포수 애들리 러츠맨에게 초구 시속 88.2마일(142㎞)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가 2루타를 얻어맞았다. 2번 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도 3구째 시속 84.7마일(136㎞)의 커터가 공략당하며 2루타를 허용, 선제점을 헌납했다. 뒤이어 앤서니 산탄데르에게도 초구에 좌전 안타를 허용해 3연속 안타를 두들겨 맞았다. 14개월 만에 오른 빅리그 마운드가 류현진에게 버거워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무사 1, 3루에서 오스틴 헤이스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거너 헨더슨의 내야 땅볼 때 2점째를 허용했으나 1회 실점은 거기까지였다. 류현진은 2회초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내주면서 3점째를 내줬으나 3~5회는 커브 제구가 잘 되면서 실점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3-3이던 6회초 선두 타자 헨더슨에게 던진 시속 77.4마일(124.6㎞)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월 솔로포를 두들겨 맞았다. 류현진은 곧바로 트레버 리처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류현진의 이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1마일(146.5㎞)이 찍혔다. 평균 구속은 시속 89마일(143.3㎞). 체인지업의 제구도 들쑥날쑥해 류현진 본인도 어이없어 할 만큼 실투가 나왔다. 그나마 3회, 5회 실점 위기에서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위기를 탈출하는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

‘MLB닷컴’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티슨은 경기 뒤 자신의 트위터에 “류현진이 빅리그에 복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다음 등판도 흥미로울 것”이라면서 “특히 구속이 중요하다”고 평했다. 토론토는 불펜진이 볼티모어 화력을 견디지 못하면서 3-13으로 대패했다. 산탄데르가 만루홈런 등 4타수 3안타 4타점, 류현진에게 일격을 가한 헨더슨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토론토가 역전에 실패하며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3연패.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 중인 팀 사정상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희 기자

 

최고 시속 148㎞…1회 홈런 포함 4안타 내주고 2실점, 2·3회는 삼자범퇴

 

류현진의 2022년 시범경기 첫 등판= 토론토 블루제이스 왼손 선발 류현진이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더니든 AP=연합뉴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선두타자 홈런을 내주는 등 1회에 고전했지만, 2·3회는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볼넷은 내주지 않고, 삼진 2개를 잡았다.

 

실점과 안타 모두 1회에 나왔다.

 

2, 3회는 모두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관록을 드러냈다.

 

첫 시범경기 등판 결과는 '초반 부진 이후 완벽한 반등'으로 총평할 수 있다.

 

이날 류현진은 공 41개를 던졌다.

 

베이스볼 서번트가 분석한 구종 분포는 직구 22개, 커브 8개, 커터 6개, 체인지업 4개, 싱커 1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를 찍었다.

 

직장 폐쇄 기간에 국내에서 '친정' 한화 이글스 선수들과 훈련하다가,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늦은 16일에야 팀 훈련에 합류한 류현진은 토론토 선발진 중 가장 늦게 실전을 치렀다.

 

마침 현지 날짜로 류현진의 생일(3월 25일)에 올해 처음 등판 했다.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주전 선수를 모두 내보내며 베테랑 에이스 류현진을 예우했다. 배터리는 '익숙한' 대니 잰슨과 이뤘다.

 

디트로이트도 핵심 멤버가 대부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 1회 선두타자 홈런 허용= 토론토 블루제이스 왼손 선발 류현진이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출발은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 아킬 바두에게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상황에서, 3구째 시속 138㎞ 커터를 던지다가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타구는 시속 172㎞ 속도로 날아가 오른쪽 담을 넘어갔다.

 

터커 반하트를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로비 그로스먼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수비 시프트를 펼쳤지만, 타구는 야수를 비운 곳으로 굴러갔다.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시속 129㎞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중앙 펜스 쪽으로 날아가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바에스에게 2루타를 맞았을 때, 류현진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힘겨운 시간은 이어졌다.

 

류현진은 1사 2루에서 요나탄 스호프에게 3볼까지 몰린 뒤, 직구 승부를 걸다가 좌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류현진은 라일리 그린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토론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1루를 먼저 밟고 스호프를 '런다운' 상황으로 몰고 가 태그아웃시켰다. 스호프가 1루와 2루 사이를 오가는 동안 3루 주자 바에스가 홈을 밟아 류현진의 실점이 1개 더 늘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실점 1개와 아웃 카운트 2개를 맞바꾸며 힘겨웠던 1회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역투

 

이후 '류현진의 시간'이 왔다.

 

류현진은 2회 세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3회에 다시 만난 바두는 시속 147㎞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회 홈런을 내준 아쉬움을 달랬다.

 

반하트는 시속 148㎞ 직구로 2루 땅볼 처리했다.

 

그로스먼에게는 직구 3개를 던져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2회와 3회, 타구가 외야로 날아가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2020년 토론토 입단 후 류현진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홈런을 허용했다. 최근 3년 연속 시범경기 첫 경기 피홈런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그러나 2, 3회에 보인 직구 구위가 제구는 높은 점수를 받을 만했다.

 

이날 토론토는 4-8로 패했다.

 

하지만 토론토 야수진은 류현진을 패전의 수렁에서 구했다.

 

토론토가 1회말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2타점 2루타, 5회 조지 스프링어의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어 류현진은 패전을 면했다.

 

경기 말미에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히카르도 핀토는 디트로이트가 6-3으로 앞선 8회말 등판해 2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핀토는 2020년 한국프로야구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며 6승 15패 평균자책점 6.17로 고전했다. 2020년 최다 패 투수가 핀토였다.

 

지난해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만 등판한 핀토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2경기 4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2.25) 하면 빅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 "개막 선발 아니어도 괜찮아…최다이닝·최소실점 목표"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난해 후반기보다 좋아"

 

2022년 류현진의 첫 투구

 

2020년과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개막전 선발은 류현진(35)이었다.

 

하지만, 올해 류현진은 호세 베리오스와 케빈 가우스먼에 이은 3선발로 정규시즌 개막을 맞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을 욕심내지 않았다. 늘 그렇듯이 '최대 이닝과 최소 실점'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올해 첫 실전 등판을 한 뒤 토론토선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선발진이 정말 좋다. 나만 잘하면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개막전 선발은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류현진은 등판 순서보다, 자신의 몸 상태와 구위에 신경 쓰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3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볼넷은 내주지 않고, 삼진 2개를 잡았다.

 

선두 타자 아킬 바두에게 홈런을 내주는 등 1회에만 4안타를 맞고 3실점 했지만, 2회와 3회는 연속해서 삼자범퇴로 막았다.

 

류현진은 "1회에 많은 안타를 내줬지만, 그래도 스트라이크를 꾸준히 던졌다"며 "오늘 내가 원하는 건 다 해봤다"고 밝혔다.

 

 스트레칭하는 류현진

 

이날 류현진은 공 41개를 던졌다.

 

베이스볼 서번트가 분석한 구종 분포는 직구 22개, 커브 8개, 커터 6개, 체인지업 4개, 싱커 1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를 찍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는 늘 내가 가진 구종을 모두 시험한다. 오늘도 모든 구종을 던졌다"며 "커터와 체인지업은 내가 원하는 만큼 좋지 않았지만 다른 공은 괜찮았다"고 직구와 커브 구위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대립하면서, 직장 폐쇄 기간이 길어지자 류현진은 한국에 남아 '친정' 한화 이글스 선수들과 훈련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늦은 16일에야 팀 훈련에 합류한 류현진은 토론토 선발진 중 가장 늦게 실전을 치렀다.

 

하지만, 훈련 과정에 큰 문제는 없다.

 

류현진은 "비시즌에 훈련 열심히 했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난 시즌 후반기보다 좋은 상태"라고 자신했다.

 

출국하는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 딸과 함께 출국하고 있다.

 

지난해 류현진은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던 2013∼2014년, 2019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이자 토론토에서는 처음으로 시즌 최다승인 14승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로 2021년을 마감했지만, 다른 지표에는 만족할 수 없었다.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입성 후 최다인 10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어깨 부상으로 한 경기만 던진 2015년(11.57)을 제외하고는 가장 나빴다. 홈런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4개를 내줬다.

 

팀 내 위상도 흔들렸다.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 부동의 에이스로 불렸다. 그러나 2021년 토론토의 에이스는 로비 레이였다.

 

레이가 팀을 떠났지만 토론토는 베리오스와 연장 계약을 하고, 가우스먼을 영입했다.

 

많은 미국 현지 언론이 베리오스와 가우스먼을 2022년 토론토 원투펀치로 지목한다.

 

그러나 류현진은 '순서'보다는 '결과'에 집중한다.

 

류현진은 "선발 투수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내 목표"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류현진은 30경기 등판과 2점대 평균자책점을 올 시즌 목표로 내세우기도 했다.

 

매년 같은 목표로 시즌을 시작하는 '빅리그 10년 차' 류현진에게도 올해는 다른 점이 있다.

 

이날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딸이 TD볼파크에서 류현진을 응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에는 가족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길었던 류현진은 올해 아내와 딸의 응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