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5일 한인장로교회에서 정기연주회 성황
7년 수고한 이재수 단장에 조성원 이사장 공로패
‘클래식의 명가’ 예멜합창단(이사장 조성원, 단장 김기훈, 지휘 이민영)이 이번에는 한국인의 감성이 풍성하게 표현된 가곡 한마당을 펼쳤다.
예멜합창단은 11월25일 저녁 ‘우리 가곡의 향연’을 주제로 토론토 한인장로교회에서 정기연주회를 열어 유려한 합창 화음으로 우리 가곡의 다양한 정서를 들려주어 청중을 매료시켰다. 이번 연주회는 특히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 콘서트로 열어 의의를 더했다.
“한국의 정서와 소리가 담긴 가곡들을 담아 아름다운 우리만의 곡조들로 풍성하게 채울 것”이라고 예고했던 예멜은 홍난파 곡 ‘고향의 봄’을 시작으로 ‘금잔디’와 ‘고등어’등으로 한국적인 감성을 한껏 불러 일으켰다. 조혜영의 ‘못잊어’로 전반부를 넘긴 합창단은 후반부에 흥겨운 전통민요로 청중의 마음을 들썩이게 했다. 특히 우효원 곡 ‘팔소성’은 단원들의 코믹 제스추어까지 곁들여 재미와 흥을 선사했고, ‘경복궁 타령’과 ‘아리랑’은 장구와 꽹과리도 등장해 잔치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연주는 37명의 단원과 함께 ‘탁월한 신세대’이민영 지휘자가 활기 넘친 지휘 솜씨를 보이는 가운데 이현탁 피아니스트가 수준높은 반주로 수고했다. 한선영 소프라노와 김기훈 테너는 솔로로, 강석곤(색소폰)·현지혜(플룻)·김재익(장구) ·김은지(꽹과리) 씨도 연주를 빛냈다.
가슴에 잔잔한 여운을 남긴 김승순 편곡‘그리운 금강산’으로 레퍼토리를 모두 소화한 뒤 쏟아진 앙코르에 이민영 지휘자는 “타국에 와서 살고계신 여러분께 고향의 봄같은 따스함을 전해드리고 싶었다”면서 ‘첫사랑’과 ‘걱정 말아요’두 곡을 보너스로 들려주었다.
이날 인터미션에 이어 조성원 이사장은 전임 이재수 단장의 노고에 감사하는 공로패를 전했다. 이 전 단장은 2016년부터 7년간이나 합창단을 이끌며 발전에 크게 기여해 이날 큰 박수를 받았다. 예멜은 김기훈 단장 체제의 데뷔 무대인 이날 연주회를 성황리 마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대를 낳았다. < 문의: 647-999-9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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